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포스텍(포항공대)은 “생명과학과 오병하(45·사진) 교수와 우재성(28·박사과정) 씨 연구팀이 에이즈바이러스의 활동을 차단할 수 있는 사람 몸속에 있는 TRIM5라는 단백질의 생김새를 일부분 규명했다고한다. . 에이즈 바이러스는 인체에 들어온 뒤 단백질인 TRIM5의 특정 부위에 결합하면 더 활동하지 못하고 죽고 만다 고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 특정 부위는 사람 몸속에 있는 4만여 가지의 단백질 가운데 150여 개의 단백질에 존재하며  연구팀은 150개 단백질 중 10개를 골라 TRIM5와 공통인 특정 부위를 분리했으며 그 영상을 컴퓨터로 분석해 3차원 구조를 알아냈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Gb 모바일 D램을 개발해 PC D램에 이어 모바일 D램에서도 기가급 D램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27일 세계 최초로 80나노 기술을 적용한 1Gb 모바일 DDR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4년 5월 256Mb, 2005년 1월 512Mb 모바일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80나노 1Gb 모바일 D램을 개발해 내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제품보다 두께가 얇고 전력소비량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주로 병원에서 감염되는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인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퇴치할 수 있는 신세대 강력항생제가 영국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한다. 영국 세인트 조지스 대학 의료미생물학교수 앤서니 코티스 박사가 개발한 이 새로운 항생제(HT61)는 코 속에 잠복해 있는슈퍼박테리아 MRSA를 죽일 수 있는 연고형 항생제로 시험관실험과 동물실험에서 이미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내년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몇 년에 걸쳐 힘들게 항생제를 개발하면 평균 18개월도 안 돼 이에 내성을 갖는 박테리아가 생겨나는 형편이다.

머리카락 10만분의 1 크기의 나노 입자를 이용해 작은 암세포도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조기 암 진단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세대 화학과 천진우(44) 교수와 의대 서진석(51) 교수팀은 25일 “몸 안의 암세포를 찾아내는 초고감도 나노 입자 ‘메이오(MEIO)’를 개발해 이 입자의 움직임을 지금보다 10배가량 선명한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한다. 메이오는 산화철에 망간을 넣어 만든 10nm(나노미터·1nm는 1억분의 1m) 크기의 자성(磁性)을 띤 미세 입자로 연구팀은 유방암과 난소암에 걸린 실험용 쥐의 혈관에 메이오를 주입하고 암세포를 MRI로 촬영했다. 그 결과 2mm 크기의 아주 작은 초기 암세포까지 선명하게 나타났다. 기존 MRI 사진에서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암세포를 선별해 낼 수 있다. 초고감도 나노입자인 메이오가 온몸을 돌아다니며 암세포를 정확하게 찾아내 달라붙으면 MRI 장비가 메이오의 자성을 감지해 영상신호가 증폭되는 원리다. 이 기술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개발한 최신 나노 입자인 ‘클리오(CLIO)’보다  MRI 신호가 10배가량 더 강해 아주 작은 초기암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빛의 크기와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벡터장 현미경 (2006. 12.22)

 빛의 크기와 움직임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현미경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김대식교수팀은 고려대 물리학 박규환교수와 함께 빛의 전자기파를 이미지화할 수 있는 ‘벡터장 현미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9세기 말 영국 과학자 맥스웰은 빛이 크기와 방향을 가진 전자기파라는 사실을 입증했지만 기존 현미경으로는 빛의 밝고 어두운 정도만 측정할 수 있을 뿐 전자기파의 방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김 교수팀은 좁은 부위의 빛을 흡수해 영상화시키는 근접장 현미경의 탐침 끝에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단위의 금속 나노 입자를 붙인 ‘기능성 탐침’을 사용해 이를 해결했다. 빛을 받은 기능성 탐침의 나노 입자가 산란시킨 빛의 신호를 편광판을 통해 촬영한 후 분석해 빛의 크기와 전기적 방향(벡터적 성격)을 알아내었으며 앞으로 이 현미경은 실험실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게 될 것이며 물리학,화학,생명공학 등의 과학기술 전반에 걸쳐 응용분야가 대단히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사람의 모낭에 있는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에 가까운 만능세포라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환자 자신의 모낭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질병 치료에 쓸 수 있는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 미국 위스콘신 의대 신경생물학-해부학교수 마야 시버-블럼 박사가  논문에서 모낭 돌출부(bulge)에 있는 줄기세포가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의 장점을 조금씩 섞은 가소성(plasticity)이 매우 높은 줄기세포라고 밝혔으며 모낭 돌출부의 이 줄기세포는 표피신경능선 줄기세포로 배아줄기세포 처럼 가변성이 매우 크며 순도가 높은 상태에서 추출해 수백만개로 배양할 수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환자 자신의 모낭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여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윤리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안드레아스 바르취 박사팀은 지나친 음주는 뇌세포에 해를 줄 수 있지만 뇌는 일부 손상을 자체 복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실험 결과 장기간 지속시 뇌세포 복원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남녀 알코올 중독자 15명의 뇌세포 양과 형태, 기능 등을 단주 전후를 복잡한 컴퓨터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음주자의 뇌세포 양이 단주 38일뒤에 2% 가량 회복되며, 집중력과 주의력도 증진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술을 끊은 뒤 뇌세포가 더 줄어든 경우는 최장기 음주자 1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국내 과학기술 10대 뉴스 (2006. 12.14)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올해의 과학기술 10대뉴스를 선정하였는데 1위에는 삼성전자가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32Gb(기가비트) 낸드 플래시메모리가 선정되었으며 2위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 발사 성공’과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  3위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 4위는 전도성 플라스틱 개발 소식이 차지했다.  5∼10위에는 국내 과학계에 미친 북한 핵실험 파문 ,암세포 증식 촉진 단백질 발견, 타원은하 기원 규명, 나노 크기 영구자석 원리 규명 , 파킨슨병 메커니즘 발견, 차세대 X선 현미경 개발 소식을 10대 뉴스로 선정하였다.

두루마리형 전자제품 (2006. 12.14)

기억소자는 물론이고 논리소자, 적외선 센서 및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종류의 전자부품을 만드는 데 두루 적용할 수 있는 만능 반도체 기술이 개발됐다. 또 이 기술은  헝겊처럼 접거나 말 수 있어 새로운 차원의 전자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포스텍을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박사후 연구과정을 밟고 있는 안종현(34) 박사가 “플라스틱 기판 위에 서로 다른 종류의 반도체를 같은 전자회로에 3차원으로 집적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여 ‘사이언스’ 15일자에 소개됐다”고 밝혔다. 안 박사팀은 매우 얇은 폴리이미드 기판에 질화갈륨(GaN), 탄소나노튜브, 실리콘 같은 서로 다른 종류의 반도체 재료를 3층으로 얇게 쌓아 3차원 전자회로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로는 가로세로 2cm에 높이 5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정도지만 크기를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을 비롯한 세계 유명 반도체 회사에서 입체회로를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데 이 기술은 반도체층을 얇은 실리콘 고무판에 얹어 한 층씩 인쇄하면서 쌓는 방식이며  두루마리형 전자책이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인공피부 회로처럼 면적이 넓고 유연한 전자제품을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또 기억소자, 논리소자, 센서 등 다양한 기능을 한꺼번에 구현할 수 있고 집적도가 높아 새로운 차원의 전자제품을 등장시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든 신체적 통증을 차단하는 변이유전자 발견 (2006. 12.14)

마음의 아픔만 제외하고 모든 신체적 통증을 차단하는 변이유전자가 발견되었다.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의학연구소(CIMR)의 제프리 우즈 박사는 일상생활에서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파키스탄 북부 주민의 한 가계(家系)에서 모든 신체적 통증을 차단하는 희귀한 변이유전자(SCN9A 변이형)를 발견했다고 한다. 우즈 박사는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한 파키스탄 소년이 거리에서 칼로 자신의 팔을 찌르고 활활타는 석탄 위를 걸어 관중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 그의 가계 사람들로 부터 DNA샘플을 채취 분석한 결과 아이들 6명(4-14세)에게서 이 변이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아이들은 모두 그 소년과 마찬가지로 몸이 아무리 다쳐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온 몸에 상처투성이였다. .이 아이들은 그러나 촉감은 정상이었다. 피부에 무엇이 닿거나 압박이 가해지거나 간지르거나 하는 것은 느낄 수 있었고 더운 것과 차차운 것도 감지했으며  얼굴을 붉히고 울 줄도 아는 것으로 보아 감정의 통증도 정상이었다.우즈 박사는 이 아이들을 보고 통증을 느끼는 것이 건강과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알게되었다면서 통증이 있어야만 하는 이유는 더 이상의 신체손상을 막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우즈 박사는 문제의 유전자는 신경세포에서 활동하는 유전자로 전기충격을 신경세포들에 전달하는 시스템의 하나인 나트륨통로(sodium channel)를 가동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 유전자가 변이되면 나트륨통로가 차단돼 신체에 통증을유발하는 자극이 발생해도 통증신호가 뇌에 전달되지 못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우즈 박사는 이 변이유전자의 발견이 관절염또는 암 등으로 인한 극심한 만성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는 새롭고 보다 안전한 진통제의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알코올 중독 치료 (2006. 12.13)

술을 마실 경우 행복감에 젖도록 하는 뇌내 화학물질이 발견 돼 알코올 중독 치료에 신기원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하워드 플로리 연구소의 뇌연구센터 소속 과학자들이 13일 뇌의 시상하부에서 생산되는 뇌단백질의 일종인 오렉신이 알코올 소비 및 중독과 연계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렉신은 음식 섭취 욕구를 증가시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쥐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오렉신이 '알코올에 대한 열망을 증대시키고 알코올 섭취시 행복감을 느끼도록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약물로 뇌내 오렉신 관련 시스템을 차단한다면 알코올 중독자의 술에 대한 욕망을 차단할 수 있으며  오렉신 차단제가 비만인의 식욕을 억제하는데도 잠재적으로유용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쥐를 상대로 한 실험 결과가 사람을 상대로 했을 때 동일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나  앞으로 연구를 통해  잠재적인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으리라 전망하였다.

충돌 위험이 있거나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스스로 멈추는 차,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각종 범죄위험을 막아주며 이를 24시간 감시하는 로봇.지금까지는 모두 공상과학(SF) 소설 속에서 봄직한 것들이었지만 이런 제품들이불과 5년후면 개발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3일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27개 중장기 기술개발 과제를 선정, 건당 연간 20억원 내외의 자금을 올해 연말부터 향후 5∼7년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될 위험시 스스로 멈추는 자동차는 전방 장애물과 충돌 위험 상황에 따라 자동차 스스로 단계적 제어를 통해 정지하는 기능을 갖추게 되며 2011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지난 2004년 기준 연간 14조5천억원으로 추산되는 교통사고의 사회적 비용을 20%이상 줄일 수 있으리라는 게 정부의 추산이다. 경비로봇의 경우  아파트 지하주차장 처럼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곳을 24시간 경비하고 침입자가 발견되면 여러 로봇이 정보를 교환해 추적하고 예상 도주로를 차단하는 기능을 갖게된다. 아울러 이 로봇은 국가 주요시설의 경비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정부는 2011년까지 이런 로봇을 개발해 보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술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환자의 배에 관을 통해 카메라와 수술도구를 넣어 모니터를 보면서 하는 고화질 3차원 복강경 수술은 전통적 수술보다 상처와 통증이 작고 수술후 회복이 빠르다. 이런 수술이 2010년 이후면 지금보다 좀 더 쉽고 안전하게 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개발될 복강경 시스템은 현재처럼 2차원 영상이 아니라 고화질(HD급) 3차원 입체영상 시스템으로, 사람의 눈처럼 초점을 자동 제어하고 수술자의 시선을 추적함으로써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이게 된다. 새로운 조명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는 수소와 탄소원자가 함유된 유기 물질이 빛을 내는 것을 이용한 조명으로 형광등보다 에너지 효율이좋을 뿐 아니라 수은과 납 등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는 이점이 있다고 한다. 특히 OLED조명은 형광등과 달리, 벽에 붙이는 전등, 평면형, 두루마리형 등 다양한 형태의 구현이 가능하다. 정부는 2013년이면 OLED조명이 형광등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석유화학제품은 원유를 분해시켜 만들어왔으나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들은 천연가스와 석탄, 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생물체인 바이오매스로부터도 유화제품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정부는 2013년부터 이런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서 얻는 경제적 효과를 1조4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밖의 기술들정부는 이들 기술 외에도 연료전지차량의 설계 및 제어기술, 헬스케어 로봇 등 기계 전자부문 기술은 물론, 팜유나 옥수수 기름 등 바이오 오일로부터 글리세롤 등친환경 화학소재를 개발하고 납이나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을 쓰지 않는 친환경 전자부품 개발도 지원대상에 넣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기술개발 과제들에 대해 1차로 향후 3년간 정부와 민간이 2천40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말기 피부암 환자 2명을 유전자 요법으로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성공(2006. 9.1)

미국국립암연구소(NCI)가 말기 피부암 환자 2명을 유전자 요법으로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한다. 외신들은 NCI의 스티븐 로젠버그 박사 연구팀이 흑색종(멜라노마)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요법을 실시한 결과 이중 2명이 완치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연구팀은 흑색종 환자에게서 유전적 결함 때문에 암을 인식하지 못하는 면역세포(T세포)를 떼어낸 뒤 실험실에서 T세포 수용체와 결합시켰다. 즉 면역세포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T세포 수용체를 "무능한" 결함 세포에 주입하는데 이 결함 세포는 다시 암을 인식해 공격할 수 있는 정상 T세포로 바뀌며 유전자가 바뀐 T세포는 다시 환자들에 이식하였는데 18개월 정도 치료한 결과 말기 단계였던 52세의 한 남성 환자는 왼쪽 팔 피부에서 겨드랑이로 번졌던 종양이 사라졌고 간에 있던 또 다른 종양은 89%까지 사라져 수술로 제거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됐다고 한다. 또 종양이 폐로 퍼진 30세의 남성 환자는 현재 완치 상태이며 15명의 다른 환자들도 유전자를 바꿔 주입한 T세포가 9~56% 남아 있었고 무엇보다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치료를 받은 흑색종 환자 17명 중 2명이 효과를 봤고 앞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연구소는 유방암, 대장암, 폐암 등 다른 암을 대상으로 한 실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 조작 치료를 통한 암 정복 가능성에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4세대(4G)이동통신기술(2006. 8.31)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초고속 인터넷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인 4세대 이동통신기술이 선보였다. 휴대인터넷(초당 20Mb)보다 최고 50배, ‘광 랜(초당 100Mb)’보다 최고 10배가량 속도가 더 빠르며 휴대전화에서 고화질(HD)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이동 중에는 초당 100Mb(메가비트), 정지 상태에서는 1Gb(기가비트·1Gb=1024Mb)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차세대 무선통신으로 3.5G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보다 전송속도가 5∼50배 빠르기 때문에 800MB(메가바이트) CD 한 장에 들어 있는 영화 한 편을 5.6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음성통화와 TV 시청, 인터넷 쇼핑, 영화 감상이 동시에 이뤄지며 휴대전화로 전자티켓을 받을 수 있고 당뇨 수치를 측정한 뒤 주치의의 네트워크로 전송해 진료결과를 받아볼 수도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한다. 휴대전화 크기의 4세대(4G)이동통신 전용 단말기는 2008년 선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2010년에는 4G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피부세포에서 각종 장기나 조직을 재생할 수 있는 "만능세포" (2006. 8.12)

일본 교토(京都)대 재생의학연구소 연구진이 난자나 수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실험용 쥐의 피부세포에서 각종 장기나 조직을 재생할 수 있는 ‘만능세포’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배아줄기(ES) 세포와 닮은 성질을 가진 이 만능세포를 인간에게서도 만들 수 있다면 배아줄기세포(ES)세포가 가진 윤리 문제와 거부반응에 대한 우려를 모두 극복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연구 결과는 11일 미국의 과학지 ‘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교토대 연구진은 ES세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중에는 신체를 구성하는 보통 세포를 ‘리셋’해 초기 세포가 가진 만능성을 갖게 하는 유전자가 있다고 보고 그 후보로 24종류의 유전자를 선정했다. 이 중 초기화에 불가결하다고 본 유전자 4종류를 실험용 쥐의 꼬리에서 채취한 피부세포에 주입해 배양하자 피부세포는 2주일 후 ES세포와 닮은 형태의 만능세포로 분화했다고 한다.

세포 증식 조절하는 새 단백질 발견(2006. 7.17)

포스텍 생명과학과 김경태(49) 교수와 박사과정 강태홍(31) 씨 연구팀이 암세포를 포함해 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 김경태(49) 교수연구팀은 16일 “몸 안에서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VRK3"라는 단백질이 세포의 분화와 증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이번 연구는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 셀바이올로지’ 이 날짜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몸 안의 세포들은 외부 자극이나 호르몬 같은 다양한 신호전달 단백질들에 의해 증식되거나 분화하며 신호전달 단백질 중의 하나인 "MAPK"라는 단백질이 세포의 성장 분화 사멸 등 거의 모든 생리현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밝혀내었다고 한다. 그러나 MAPK 작용을 조절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VRK3’라는 단백질이 ‘MAPK’에 인산(燐酸)이 달라붙는 것을 억제하면 세포 분화와 증식이 촉진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김 교수는 “VRK3의 양으로 MAPK에 인산이 달라붙는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냈다”면서 이를 활용하면 비정상적으로 분화하는 암 세포를 억제하는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물을 동력원으로하는 휴대전화 개발 (2006. 7. 15)

일본의 NTT 도코모가 오사카 소재 아쿠아페어리(Acquafairy Co.)사와 공동으로 물을 동력원으로 삼는 휴대전화용 연료전지(Fuel Cell)를 개발하여 원형 모델을 19일부터 21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와이어리스 재팬 2006" 전시회에서 선보인다고 한다. 이 장치는 고체고분자형전해질연료전지(PEFC: Polymer Electrolyte Fuel Cell)의 일종으로 가로 세로 2.4㎝, 두께 7㎝의 배터리 충전기와 배터리 카트리지로 구성돼 있으며 카트리지에 10㏄의 물을 주입하면 촉매반응을 통해 수소를 만들어지고 이 수소를 수소 양이온과 전자로 분해한 뒤 전자만 떼어내 전기를 생성하는 원리를 이용하였다고 한다. 이 장치는 최대 시간당  800 미리암페어(mAh), 3.6V의 전기를 만들며 이는 3세대(3G) 휴대전화에 통상 쓰이는 리튬 배터리 발전량의 3배에 해당한다. 이번 연료전지는 지난해 NTT 도코모와 후지쯔와 공동 개발한 메탄올 연료전지에 비해 크기는 4분의 1 정도이면서 전력량은 2배라고 한다.

암컷 복제 개 2마리 탄생(2006. 7.13)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김대용 교수와 김민규박사팀에 의해  세계 첫 체세포 복제 개 스너피의 배우자가 될 암컷 복제 개 2마리가 태어났다. 암컷 복제 개들의 이름은 축복이란 뜻의 라틴어 ‘보나(Bona)’와 평화라는 의미의 영어 ‘피스(Peace)’로 지어졌으며 암컷 복제 개들을 스너피와 자연교배시켜 복제 개 2세가 성공적으로 출산되면 당뇨 등 인간의 유전질환을 연구할 수 있는 질환동물모델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한다. 또 서울대 수의대팀은 지난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늑대 2마리를 복제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한다.

무정자증 남성불임 치료 (2006. 7. 13)

독일 괴팅겐에 있는 게오르크 아우구스트대 카림 나예르니아 박사팀이 쥐의 배아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분화해 만든 정자를 난자와 수정시켜 새끼 7마리가 태어났다. 이로써 남성불임 치료의 돌파구가 열렸다. ‘쥐의 포배(胞胚)단계 배아에서 채취한 정자 발생 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성숙한 정자로 키워 난자와 수정시킨 뒤 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해 7마리의 쥐를 태어나게 하는데 성공했으며 인공 배양한 정자로 새 생명이 태어난 것은 세계 최초다. 이 실험 결과는 무정자증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남성불임을 배아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며 난자도 이런 식으로 배아줄기세포를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한다.

꽃과 과일 등의 향기와 맛을 자연 상태와 동일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 개발 (2006. 7. 13)

뉴질랜드 국립 생명과학 연구소에서 꽃과 과일 등의 향기와 맛을 유전자를 이용해 자연 상태와 동일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각종 꽃이나 과일 등의 향기와 맛을 사용하는 식품과 화장품, 향수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클랜드에 있는 뉴질랜드 국립 생명과학 연구소 '호트리서치'는 13일, 과일이나 꽃의 향기와 맛을 어떤 유전자가 결정하는지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는 유전자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측은 빵을 만들거나 포도주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전통적인 발효기술과 이 기술을 결합시키면 천연적인 꽃향기나 과일 맛을 만들어내는 게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기존의 식품이나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천연향과 맛을 모방하는 데 대체적으로 성공해왔지만 그들은 주로 화학적 합성 방법을 사용하거나 자연 상태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지고 만들어왔으며 화학적 합성법은 열과 압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공해를 유발하고 천연향과 동일한 향기를 만들어내는데 한계가 있으며 또 자연 상태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방법도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생산량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으나 향기 유전자와 발효법을 이용해 맛과 향기를 제조하는 방식은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양만큼 맛과 향기를 생산해 낼 수 있고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식물의 실제 유전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맛과 향기가 천연 상태와 분자구조까지 동일하다고 한다. 이 연구소가 10년 이상 과일 유전자와 합성물 데이터베이스를 광범위하게 구축해왔다면서 이제는 어떤 유전자들이 합쳐져서 합성물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어떤 맛과 향기를 만들어내는 지를 알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것이라고 한다.

두뇌에 부착된 전극을 이용해 컴퓨터 커서를 움직이고 로봇 팔을 움직이는 실험에 성공 (2006. 7.13)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연구팀이 척추 손상으로 팔다리가 마비된 사람이 두뇌에 부착된 전극을 이용해 컴퓨터 커서를 움직이고 전자 메일을 열어보며 로봇 팔을 움직이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한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리 혹버그박사는 3년 전 사지가 마비된 25세 청년의  머리에 미세한 실리콘 칩 100개를 꽂아 청년이 원하는 운동의 두뇌 신호를 포착한 후 이를 컴퓨터를 통해 명령 신호로 전환해 원하는 움직임을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이 기술이 폭넓게 실용화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며 아직 상당한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밝히고 특히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한 무선 기술의 발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2 마리의 원숭이를 이용해 운동 신경이 마비된 환자의 신경 신호를 기계운동으로 전환하는 신호 전달 속도를 증가시켜 1분당 15단어 말하기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된 이 연구들은 두뇌 신호를 이용해 말하고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촉진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 2006. 7.3)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임동수(54) 정초록(32) 연구팀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촉진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 3일자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UCP라는 단백질을 암에 걸린 생쥐에게 투여한 결과 UCP단백질이 암을 억제하는 VHL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여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가 촉진된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암세포는 일반적으로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수를 늘리거나 다른 조직으로 퍼져 나가는데 체내에서 암세포가 발생하면 VHL이란 단백질이 늘어나 암세포 주변에 혈관이 생성되지 못하게 방해하는데 UCP단백질이 VHL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혈관 생성이 촉진되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앞으로 UCP 단백질의 조절하는 신약이 개발되면 암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터미네이터 같은 생체공학 인간 가능성(2006.7.3)

영국 런던대(UCL) 생의학공학센터의 과학자들은 아무런 감염을 일으키지 않고 인공 삽입물 금속 주변에서 피부조직이 자랄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기술을 발전시키면 600만불의 사나이나 터미네이터 같은 생체공학 인간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과학자들은 피부를 뚫고 자라는 사슴의 뿔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피부 아래에 있는 뼈 구조가 매우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 과학자들이 피부를 뚫고 나오는 뼈에 금속 이식물을 부착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과거처럼 팔과 다리의 절단된 부위에 의수와 의족을 연결하는 게 아니라 인체의  뼈대에 직접 의수와 의족을 붙이고 그 주변에서 피부조직이 자라나게 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팔, 다리, 혹은 손가락을 잃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차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매우 희망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5년 내에 환자의 신경체계와 직접 연결되는 완벽한 신체공학 의족과 의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I TAP(Intraosseous Transcutaneous Amputation Prosthesis)'라는 이 기술을 발전시키면 재래식 의족과 의수의 불편함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신체 성장에 따른 의족의 교환, 감염 치료, 압박의 통증 등을 감소시켜 줄 수 있다고 한다. 일차 임상시험을 주도한 마운트버넌 병원의 성형외과의사 노버트 킹은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이 이미 상당한 효과를 보았으며 한 환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펜을 사용해 글을 쓸 수 있었고 눈을 잃은 한 환자는 이 기술로 인공 눈을 갖게 됐다고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손이나 발을 잃은 사람은 3억9천만명에 달하며 영국에만 6만3 천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